• 최종편집 2024-04-01(월)
 
지난 토요일(8월6일) 선정릉역에 있는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이 시대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 선생의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축하하는 기획공연이 풍류단 '시가인'을 이끌고 있는 조선가객 강숙현 명창의 사회로 화려하게 진행됐다.
 
자기 수양의 느림의 미학으로 노래하는 조선가곡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아 현재 소수의 전공자들에 의해서만 전승되고 지켜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전통문화예술인 가곡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들 대다수가 서양식 한국가곡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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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규 가곡보존회 기획공연 '하늘과 땅과 사람의 노래' 사회를 보고있는 조선가객 강숙현 명창
 
가곡(歌曲)은 판소리, 범패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성악곡이다. 정해진 관현악 반주와 함께 균형을 이뤄 발전하며 궁중 및 상류양반, 식자층에서 향유되었던 조선 후기 절정에 이른 풍류음악이다. 또한 가사, 시조와 함께 통칭 정가(正歌)라 불리는 전통 성악으로, 고려시대부터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천년을 이어온 ‘정악의 노래’다. 가곡은 1969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0년에는 세계가 그 보존가치를 인정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가곡(歌曲)은 노래가 하나하나 독립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체가 음률적으로 짜여 있는 전통 성악 모음곡이다. 가곡이란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대부분 시조시를 노래하는 전통 성악곡을 말하는 것으로 정해진 곡조가 연이어 있는 연속 성악곡이다. 서양식으로 말하면 연가곡(song cycle, 連歌曲)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상류사회에서 애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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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연의 주인공인 국가무형문화재 이동규 선생이 남창가곡 우조 초수대엽을 열창하였다
 
시조의 시를 5장 형식에 얹어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른다. 우조(羽調)와 계면조(界面調)로 나누며, 성별에 따라 남창가곡, 여창가곡, 남녀창가곡 등으로 나뉜다. 가곡은 조선시대의 만대엽(慢大葉) · 중대엽(中大葉) · 삭대엽(數大葉)에 근원을 두고 있으나 조선 중기 이후 만대엽과 중대엽은 서서히 사라지고 17세기 말기부터 삭대엽이 발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가곡은 조선시대부터 불러온 상류사회의 성악곡으로 큰 틀의 음악적 곡조를 말하며, 각각의 곡에는 시조시가 노랫말이 된다. 노랫말로 사용된 시조시는 19세기 말까지는 한 곡에도 여러 시조가 사용되어 다양하게 불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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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남녀합창 계면조 태평가 '이라도'를 전체 출연자들이 열창하고 있다
 
이동규 가곡보존회 기획공연의 사회를 맡은 조선가객 강숙현 명창은 가곡 인생 38년의 성년을 맞이하여 스승 이동규 선생의 대를 잇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대중들과 함께 편안하고 친숙한 가곡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강숙현 명창은 가곡 예능보유자인 이동규 스승님을 보필하며 가곡보존회를 중심으로 가곡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연구하고 수준높은 가곡공연을 기획하며 폭넓고 깊이 있는 전승활동이 되도록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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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곡(朝鮮歌曲) 특별한 공연 '하늘과 땅과 사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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