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월영산 출렁다리는 안개가 산 사이를 흐르며 다리 위로 아스라이 번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흔들리는 다리의 노란 난간과 아래로 펼쳐진 강물, 푸르른 산자락이 어우러져 바람에 실려 오는 가을빛 풍경을 선사합니다. 멀리 보이는 진악산과 옹골찬 산마루들은 가을 햇살 아래 깊은 산길의 고요함과 풍요를 전합니다.
사찰 보석사의 천년 은행나무는 줄기가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았고, 뿌리 주변에는 새로 돋은 싹들이 수없이 모여 마을을 지키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가을 햇살에 고요히 자리한 사찰과 노란 국화꽃들은 역사와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방문객에게 평화로운 위안을 안겨줍니다. 이곳 은행나무가 긴 시간을 견뎌내며 마을에 전해온 이야기가 자연과 사람을 이어줍니다.
*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錦山 寶石寺 은행나무)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는 높이가 34m이고, 가슴 높이 둘레가 10.72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쪽으로 24m, 남북쪽으로 20.7m에 달하는 1,000년 이상 된 나무이다. 줄기의 주축이 높이 올라간 점이며 뿌리 부분에 새로 돋아난 싹이 수없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나무는 조구대사가 885년(신라 헌강왕 11)에 보석사를 처음 세울 무렵 제자들과 함께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라와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1945년 광복 때와 1950년 전란 때,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를 내어 운 적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이 나무가 마을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곳 마을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나무로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