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고성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성인대의 험준한 바위 능선은 푸른 새벽하늘과 수평선의 붉은 기운이 맞닿는 순간, 빛과 그림자로 입체감을 더하고, 화암사 주변은 고요한 가을 아침 햇살에 은은히 젖어 있다. 송지호의 바다하늘길은 맑고 푸른 하늘과 잔잔한 파도의 선율이 이어져, 걷는 이에게 말없이 평화를 전한다.
백섬 해상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푸른빛이 잔잔히 일렁이고, 작은 섬들이 해안선을 따라 점점이 흩어져 있어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이른 새벽 응봉에서는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산과 바다 사이를 분홍빛과 황금빛으로 부드럽게 감싸며, 하루의 시작을 아름답게 열어 준다. 자연이 빚은 조형물 같은 바위들과 푸른 바다, 그리고 그 위를 걷는 듯한 하늘길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머무는 기억을 남긴다.


